2011년 10월 2일 일요일
아침 방에서 뒹굴기 지겨운 날이다.
그럼 떠나야지 뭐 계획해서
가는 여행만이 여행이나
그냥 가는게 여행이지.
무계획으로 떠난 여행 어디로
갈까 하나가 지도에 딱걸린 제천
제천에는 뭐가 있나 봤더니만
의림지가 가장 유명하더군.
우리가 국사책에서 보면 제천의
의림지 김제 벽골제 밀양의 수산제가
원삼국시대의 최대 수리시설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실제 눈으로
본적은 없어서....
원삼국시대면 몇년전이냐....
굉장히 오래 전에 만들어진 호수라는건데.....
그럼 한번 가보지뭐
자 차에 시동걸고 출발.........
출발한지 2시간 30분쯤 도착한
의림지 근데 의림지가 어디냐
분명 네비는 여기라고 나오는데 .......
내가 너무큰 아주큰 호수를 상상했나보다.
생각보다 아담한 그러나 작지는 않은호수가
물안개 피우며 있더라.....
주차를 하고 걷기 시작한 의림지의 둘레길
초반 부터 너무 맘에 드는거야 .
소나무 향도 나고 물냄새도 나고.....
상큼한 아침향이 나는거지.
조금 걷다가 바라본 나무.
처음에는 그냥 장식이거나 나무
수종을 갈켜 줄라고 매달아 놓은것인줄
알았는데 엄연한 제천시 자산이더라.
번호를 메겨서 관리하는듯....
그럼 우리가 세금을 얼마나
내는데 이정도는 해줘야지.
조금 걷다가 바라본 호수
사실 사진상으로 굉장히
큰호수처럼 보이나
그렇게 큰호수는 아니고 적당히 큰호수.
그래도 경치는 아주 죽여주지않나?
조기 어딘가에 내차가 있을 텐데 .......
조금더 걷다가 바라본 소나무들의 모습
뭔가 아주 시원해 보이고 왠지
시조하나를 외워야 할것 같은 분위기...
어느 저수지나 호수에 있을 법한 물넘이.
근데 높이가 장난 아님.
원래 지대가 높은 것일까 아님
높이 쌓은것일까? 급 궁금해지네
근데 생각해보면 삼한시대면
곡괭이와 삽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긴데
굉장히 대단한거지......
요렇게 높은 곳이다 의림지는...
차를 타고 와서 몰랐는데 여기가
은근 고지대 였구나를 느끼는 순간이다.
주차장과 호수는 거의 평지인데
물넘이는 놓은곳에 있는것 같음.
의림지 가운데로 놓여진 다리길.
나는 그냥 둘레길로 둘레길로 한바퀴
해보자는 심산으로 걷는길.
앞에길에 저바위는 뭐다냐?
실은 별거 아니다.
조형물로 만들어진 인공바위 터널.
인공바위 터널안에서 바라본 의림지.
뭐 다리가 불편하신분이나 장애우
휠체어도 거뜬하게 다닐수 있게
길이 아주 잘정비 되어 있었다.
근데 벌써 다와 버렸네....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어서 돌아도 금방 도는 거리.
호반의 길이는 1.8km라고 하니
그리 큰 호수는 아닌거지.
산으로 올라가는 길도 있었네.
그렇구나 근데 사람이 너무 많다.
한참을 기다려서 간신히 건진
사진하나. 그럼 나는 패쓰
반대편에서 바라본 길이 너무 예쁜.
내가걸어 온길.
의림지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다리에서는 분수가 나오더라.
아직 단풍이 다들지 않은 산의 모습과
의림지가 적절하게 어울리는 풍경.
왠쪽 끝에 차를 대고 내가
처음 걷기 시작한길.
여기서 부터가 한바퀴의 시작인곳.
1번째 풍경
의림지에 가까이 서있는 나무를
중심으로 두번째 풍경
소나무 숲길를 지나 물넘이가
있는 세번째 풍경.
요거이 한눈에 보이는 의림지의 사진
세컷으로 모든 모습을 보여 준다.
사진 찍으면서 생각한건데
의림지하면 뭔가 오래되 보이고
역사가 있는 그런 장소 인듯느껴지고
옛선조들의 지혜를 새삼 감탄하게
되는 그런시설인데
저기 보이는 연인들을 위한
오리배는 조금 아니다 싶다.
내가 애인이 없어서 절대 질투하는것은
아니지만 진짜 아니지만.
오리배는 조금 많이 별로야.
글고 옆쪽으로 무슨 놀이 공원이 있던데.
의림지는 제천시 모산동에 있는
국가 명승지로 원삼국시대에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한단다.
마한 변한 진한시대에 만들어졌다는 설도
신라 백제 고구려시대에 만들었다는 설도
신라시대 우륵이 이 여기에 살았다는 설도
신라시대 박의림이 만들었다는 설도 있지만
정확하게 문서로 남아있는 것은 조선세종때
정인지가 두번 수리했다는 기록만이 있다고..
정확하게 언제 만들었는지
누가 만들었는지는 잘모르고
여러개의 축조설이 만무하는 저수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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