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여행/경상도여행

선비의 공부를 방해했을법한 벗꽃향이 아련한 소수서원

빨강돼지 2011. 4. 25. 19:00


읍내리의 고분 구경을 하고

천천히 나와서 찾은 소수서원

뭐 예전에 들려서 보던 거라 별 설명 없이

 들어서서 한참을 둘러 보는데

동네 어머니처럼 생기신 해설사분이

재미 있는 설명을 하고 계셨다.

역사 선생님 단체가 오셨던거다.

그럼 나도 쫄 쫄 따라 다니면서 돌아 보게 되었다.

소수 서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

즉 사립대학겸 공자와 선현을 모시는 제사를

행하였던곳이라고.

많이 알려진 주세붕선생이 풍기군수

 재직시절 창건 하였다고한다.

글고 원래 이름은 백운동 서원. 

퇴계이황이 풍기 군수시절 중앙정부로 부터

독립되어 사액서원으로 자리를 잡고

그때부터 소수서원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소수서원 입구에서 표를 내고

들어서면 보이는 입구의 모습

큰 소나무와 벗꽃나무가

 보이는 한가한 입구의 길


 

 

하늘을 가릴 정도의 소나무 숲

은은한 나무향이 온통 가득.....

서원에 많은 소나무는 그냥 심은 것이 아니라

선비의 절개와 충절의 상징으로

심은것이라는 해설사의 설명.


 

 

 

개천을 끼고 소나무숲과 꽃나무들이

 있는 그런 형태의 글방이었던것이다.

물소리 장난 아니게 들림.


 

 

 

소수서원에 있는 당간 지주 

원래 당간 지주는 절집에 있는것인데

 여기 있는것이 신기.....

해설사의 설명으로는 이 당간지주가

있는것으로 보아 절이었던것으로 보이고

실제로 숙주사라는 절이름이 발견 되기도 하였다고. 

그니까 소수서원은 통일신라시대에는

 절집이었던것이다.

여기서 발견된 유물이나 돌들로 보아

영주 부석사보다 큰 절집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한다.


 

 

주세붕선생이 썼다고 전해지는 경자 바위 

경자는 성리학에서 마음을 한곳에

집중하여 흐트러짐이 없다는 뜻으로

후세에도 가르침을 잊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세기셨다고....

또한 이 글자에는 역사가 하나더 있었다.

단종 복위를 꾀하던  순흥의 사람들이 참수되어

이 벽계천에 수장되어 밤바다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으므로 풍기군수 주세붕이

붉은색으로 칠하고 위령제를 지낸후

곡소리가 나지 않게 되었다는 전설.....

 

 

 

슬픈 전설을 앞에 두고 피어 있는

한그루 벗꽃나무 

정말 흐드러 지게 피어 있는것이

어쩌면 슬퍼 보이기도.  


 

 

한그루 인데도 벗꽃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하늘을 가릴정도로 피어 있더라.

 

 

 

 

서원 으로 아직 들어 서지도 못했는데

 해설사의 설명은 끝이 없다.

아마도 더 많은 것을 보여

주실려고 하시나보다.

 

 

 

들어 올때는 그냥 소나무 좋은데

했는데 해설사의 설명으로는

짧게는 300년 부터 길게는 1000년이

넘은 소나무도 있다고한다. 

 와우.... 정말 와우다.


 

 

강학 공간과 제례 공간이

분리 되어서있는 형태

좌측이 제례공간 오른쪽이 강학공간


 

 

소혼대에서 바라본 서원입구.

멀리 떠나온 학생들이

손님을 배웅하던 곳이라고


 

 

경렴정앞에 있는 제단.  이름하야 생성단

이곳은 공부를 하던 대학의 개념과

 공자를 모시던 제사의 기능을 하던곳이기 때문에

제물이 꼭필요 했던 모양이더라. 

이곳이 바로 소, 양 ,돼지를 제물로 잡던곳이라고.

서원은 금녀의 공간으로 남자만이 있어서

조리를 할수 없었던 그들의 제사는

생식으로 이루어졌다고.

해설사가 설명을 해주시면서

여기서 생식이 이루어진다고 설명을.......

돼지 고기를 생식으로 하였단다.   이런 이런.


 

 

서원에 들어 서기전에 보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되었다는 정자

공부에 지친 학생들의 쉼터이자

토론의 장으로 사용되었다고.

이정자에더 아픈 우리의 역사가 있다고

 설명  머리를 들어 현판을 봐 달라고..

왜 뭐가 있는데 했는데......


 

 

일제 강점기에 경렴정이라고 쓰인 저글씨

꼬리를 잘라서 우리나라의 맥을 끈는다고

실제 현판의 글 꼬리가 없단다.  

 별 이상스런 행동들.
이시점에서 해설사가 흥분 일본 놈들이라는

지칭과 함께 꼭 독도를 지켜야 한다는

흥분되 표현을 하시더라    나도 공감 완전 공감


 

 

서원에 들어 서기전의 문.

보통의 문과는 틀리게 홍살문으로 되어 있더다. 

열녀나 충신들에게만 내린다는

홍살문을 말이다.

해설사가 뭐라 열심히 설명 그러나 생각이 안난다.


 

 

긴 설명에 지칠쯤 들어선 서원의 앞 마당

정말 날아 갈듯이라는 말이 정말

어울리는 그런 건물이 아닌가 싶다.

어딘지 모르게 화려한 그런 건물.


 

 

현판에는 백운동이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써 있더구만요.

글고 양반가와 평민집의 가장

큰차이는 저기의 처마의 각도란다.

보통의 양반가의 지붕은 팔짝지붕즉 한문의

팔자형태의 지붕으로 처마의 각도가

약간 하늘을 향했다고

지체가 높은 양반일수록 더 많이

 하늘을 향해 있다고

실제로 강학당과 직방제등은 약간 하늘을

향해 있는 지붕이라면  유생들의 거처과

서원 관리인들의 거처 지붕은 아래도 처져 있더라.

 

 

 

강학당의 옆모습의 위용

여기서도 해설사의 설명은 끝이 없다. 

보통 궁궐보다 작게 지어지지만

아주큰 저택을 보통 99칸 집이라고

 표현을 많이 한다.

그 칸의 의미를 나는 방한칸 한칸을

말하는 줄 알았는데  해설사 말이

기둥과 기둥사이란다.

그니까 아무리 큰저택도 기둥을

 100개 이상 못세우는 거지....  

와우 정말 재미있는걸.


 

 

직방제    선생님들의 휴식공간이자 숙소

즉  교무실인거지. 

여기서도 해설사의 설명은 끝이 없다.

사실 여기서 해설은 끝이 나고있는데

  우리의 열혈 해설사님 소수박물관도

해설 해주신단다.

나는 고마 힘이 들어서리

여기서 이만 총 총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