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기/경상에서 먹은밥

시골 아랫목방에서 나른하게 먹은 순흥의 콩나물 밥

빨강돼지 2011. 4. 25. 19:40

 

아침일찍 서둘러 나오느라 대충먹은 아침 그래서 찾은 밥집

요동네는 콩나물밥과 보리밥이 대세 순흥은 묵밥인 대세던데

15분이면 가는 순흥을 가려다가 금성단 옆길로 산책하다 마주친 밥집

밥집인줄도 모르고 그냥 한옥인가보다하고 구경하려는데

수염기르신 무서운 아저씨 뭐예요 하시길래 여기는 뭐하는데 냐고 물었더니식당이란다. 

 사실 큰길쪽에서는 간판이 보였는데

나는 금성단 뒷길로 가는 바람에 쪽문으로 들어서서 몰랐던거다.

일단 그럼 밥먹으려고요 하고 어디로 가요?  하고 물으니 방문을 열어 주며

들어가란다.  저혼자인데요 했더니만 네 하시고 주문도 안받으시고 총 총 부엌으로 가신다.

뭐지?  일단 기다려보자. 

 

 

 

밥을 다먹은 후에 발견한 정문의 간판  한방오리 집이었던 것이었다.

에고 에고 그런디 혼자 들가 가서 밥주세요 했으니원.....

 

 

 

방에 들어 가서 바라본 마당

여름에는 저곳에서 모여서 식사들을 하는 모양이더라 근디 나는 방으로 안내 되었다.

 

 

 

방안으로 들어 와서 본 방의 모습  주방에서는 음식 하시는 거겠지?

4월 인데도 난방을 잘해서 왠지 모르게 나른해지는 거 있지!

 

 

 

15분쯤 기다리다 받은 밥상  일명 콩나물 밥이다.

이집의 유일한 1인 메뉴인 것이다.  방에 들어가서 한참만에야

상위에 노여져있는 세우는 메뉴판을 보니 그렇더라

어쩐지 뭐줄까 물어 보도 안하더라. 가격은 대충 5천원쯤 이었던것 같다.

기억이 가물가물 허긴 어제일도 기억이 안나는데 기억하는 게 이상한거지.

 

 

내가 배운 조리사시험에서는 밥과 콩나물을 같이 씻어서 밥을 한다라고

되어 있는데 여기는 밥따로 콩나물 따로 했던걸

밥과 콩나물 겉돈다.  일단 10점빼고 시작

그런디 된장을 맛보는 순간 20점더하게 되더라.  집된장의 짭쪼롬하고 진한맛.

일단 무채나물과 겉절이  고추장을 조금 넣은후 비빔 비빔.

찍사하는 것을 까먹기 전에   모든 반찬을 찍사한다.

 

 

 

                  

 

반찬들의 행렬들 맛을 평가하라면 촌스러운 양념의 맛

서울에서 보는 입에 착감기는 그런맛이 아니라 들기름과 참깨 간장

마들과 된장으로 간이 되어있는 그런 반찬들의 향연이라고 해야하나

이름도 잘모르겠는 반찬도 있던걸....

어찌 됐던 열심히 비벼서 한수저 해도 그냥 집밥이라는 생각

근데  일단 나가서 밥먹으면 조미료 때문에 무조건 물만 먹는 난데

그날은 물을 안마시게 되더라는 진짜 시골집 밥인거지.....

 

 

요거이 부엌이다.

 

 

 

간만에 정말 간만에 밖에서 먹어보는 집밥의 맛인거 같다.